<< 답글 >>

네 반갑습니다. 지난번에 고민 하시는 부분이 많았던 게 기억나네요^^

지금 문의 하신 부분은 사실 회계사 분야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 좀 포괄적인 질문이긴 한데

제 주관적인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성차별과 학벌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수준에 비해서는 

회계사가 되시는 편이 덜 차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추가 언급 드릴게요.

1. 제가 여자인데요, 혹시 회계사를 하는데 있어 성차별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회계사는 업무 관련 전문성과 소통능력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소위 말해 잘나가는 회계사는 업무전문성과 소통능력이 좋은게 일반적입니다.

회계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일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소통능력이 생각보다 많이 중요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 관련 분야 공부를 장기간 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험치를 쌓게 되면,

소위 경력에 비하여 전문성 부분은 훌쩍 성장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빠르면 3년차, 늦어도 5년차부터는 일반적으로 인차지(팀장) 업무를 수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일반회사에 3~5년차면 대리급 인력입니다.

인차지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소위 상대방 클라이언트 중 팀장급과 의사소통을 해야하는데,

이분들은 40대 이상의 차부장급 이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나이도 많으시고 경력도 많으신 분들을 상대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의 팀장급 이상 간부는 다수가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부분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의사소통 부분을 잘 수행하는 여성은 남자 회계사 보다 더 인정받는 경우도 여러번 보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어렵긴 해도 해결 가능한 어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계법인은 대기업 이상의 회계사로써 상호 존중문화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회계사로써 여성 성차별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간부급 이상이 직 위가 남성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써의 성격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회계사로써 일반회사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을 기준으로 평가하건대,

회계법인의 남여 평등 수준은 우리나라 어떤 기업보다도 높은 수준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회계법인의 파트너(기업체의 경우 임원이상 성격)들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벽이 있는 데

이 부분은 다른 분야에서 처럼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느정도 연차까지 실무를 하는 관점에서는 남녀차별이 다른 회사들보다 낮지만,

결국 상위 레벨로 가는데에는 다른 기업들과 비슷한 경험들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회계법인의 업무강도가 일반회사보다 많이 심해서 발생하는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10년 이상 업무가 강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너무 많은 요인들로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자세한 내용이 궁굼하다면 전화주세요^^

2. 학벌을 많이 본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이것도 참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인데, 제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학벌이라는 것은 결국 그사람의 과거 스팩이라고 볼수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본인의 스팩이 좋지 않다면 시작할 때 어느정도 불이익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을 뽑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에 대한 평가를 단기간내에 충분히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학벌, 소위 스팩이라는 것을 가지고 빠른시간안에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1시간 이내의 짧은 만남에서 상대방의 장단점을 체크하고 실력과 인성을 평가한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현실적으로 자기소개서 내에서의 학교 및 성적, 자격증 등을 가지고 기본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게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소위 학벌이 좋은 부분이 평균적으로 보면 좀더 능력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평가를 하게 됩니다.

빅펌의 채용관련해서 보다 자세한 얘기가 알고 싶으시면 이 부분도 전화주세요^^

학벌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학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제가 볼때는 회계사가 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나마 회계사가 다른 분야보다는 훨씬 학벌 차별이 덜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회계사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전문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

일반 기업체 취업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제 회계법인 동기 여자는 여대를 졸업하고 빅펌을 거쳐 지금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아는 게임회사 회계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 다.

그 친구를 채용한 최근에 상장을 한 그 유명한 기업에서 그 친구를 왜 채용을 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아까 말씀 드린 전문성과 의사소통 능력일 것입니다.

필요하시면 제가 이런 여자 회계사 친구들도 소개해 드릴테니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이번 질문들은 사실 좀 주관적인 관점이 많이 들어가는 내용들이라 공식적인 게시판을 통해 답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암튼 제 결론은 위에 질문하시는 것들이 걱정이 된다면 오히려 회계사에 도전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고민 해결되셨으면 바로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