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답만 구하는 것이 우선 시 되는 공부보다는 도출된 답의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하는 공부가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계사·세무사 재무회계 강사 강경보

강경보 회계사는 수험생들이 주로 하는 문제의 답만 구하는 식의 공부 방법은 수험기간을 늘리기 때문에 도출된 답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험생들은 전에 접했던 문제와 조금만 다른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문제를 풀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주제별 정리에 중점을 둔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최근 KG패스원 미래경영아카데미에서 강경보 회계사를 만나 최근 회계사·세무사 시험 출제경향과 공부방법, 시험 합격비법 등을 들어 보았다.

Q. 강의를 시작 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A. 1993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사 생활을 23년동안 하고 있다. 강의는 1996년부터 시작했는데 미래경영아카데미는 2013년에 처음 왔다.

강의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계사 생활을 하다보면 술을 마실 일이 많았는데 술자리가 부담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Q. 회계사 공부를 하게 된 이유와 자신의 수험생활을 소개한다면.

A. 취업 시 성적증명서를 제출 안 해도 되는 직업을 찾다가 회계사 준비를 시작 했는데 그 당시에는 학원이나 교재가 발달하지 않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수험 생활동안 시험 발표 날 합격자 명단의 내 이름을 상상하며 후회 없이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Q. 강의 특색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우선 기초과목인 회계원리부터 고급회계까지 일관된 논리로 강의를 진행해 수험생들이 한번 습득된 논리를 가지고 재무회계의 모든 주제가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진도보다 복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주동안 수업했던 부분을 모의고사 또는 요약강의를 통해 피드백 함으로서 수험생들이 한 번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별도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자체가 바로 서브노트로 활용 가능 하도록 한다.

Q. 최근 시험 출제경향과 대비책은 무엇인가?

 

A. 회계사 1차 시험은 최근 출제범위가 넓어져 예측이 어렵다. 계산문제는 정형화되어 있고 이론문제는 구석구석에 있는 조문 하나씩 넣고 '아는가, 모르는가'로 출제되고 있다. 문제가 지문도 길고 내용도 복잡하기 때문에 기본서로 대비해야 한다. 또 문제를 풀 때는 핵심용어 위주로 읽고 풀어야 시간 안에 풀 수 있다.

세무사 1차 시험은 출제 범위가 회계사 보다 좁다. 1차 대비를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열심히 봐라. 기출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풀어도 합격이 가능하다. 세무사시험은 계산문제가 회계사 보다 덜 복잡하고 지문도 짧다. 시험범위를 중급회계에만 맞추고 중급회계에서도 긴 문제보다 짧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라.

세무사 2차 시험은 회계사 시험보다 조금 더 이론 쪽에 비중을 두고 출제되고 계산문제는 숫자를 조금 쉽게 한다. 고급회계는 잘 출제되지 않는다. 

2차 시험 공부 방법은 회계사와 세무사가 비슷하다. 수험생들은 이론과 계산문제를 따로 공부하는데 문제를 알고 푸는 것이 아니고 외워서 푸는 수준이다. 조금만 응용하면 전혀 모르는 문제가 된다.

대비책은 기본주제별 정리를 통해 이론과 계산을 연결해야 한다. 재무제표에 숫자가 들어갔을 때 어떤 의미다 하고 읽을 수 있도록 공부하면 세무사나 회계사 2차가 쉬울 것이다.

1차, 2차 수험생들에게 공통된 사항은 문제를 풀면서 본인이 판단하는 난이도에 따라 자신만의 적절한 표시를 해 다음번 복습이나 마무리 정리 시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볼 때는 쉬운 문제를 위주로 그 다음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순차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Q. 수험생들의 잘못된 공부방법이 있다면?

A. 수험생들은 문제의 답만 구하고 끝내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답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답만 구하는 것에 익숙하다 보면 한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전에 풀었던 문제와 조금만 내용이 다르면 처음 보는 문제라 생각해 버리게 된다.

또 수험생들은 문제를 많이 풀어 내가 풀었던 문제와 비슷한 문제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공부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한 5000문제 풀다보면 출제되는 문제에 다 걸리지 않을 까 생각하는데 시간대비 효과가 너무 떨어진다. 백과사전식 공부 방법은 투입대비 효과가 너무 적다.

Q. 수험생들에 제시하는 합격비법은?

A. 재무회계는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 기초를 정비해야 한다. 또 10시간을 버티기보다 2시간을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회계학은 머리보다 손으로 이해하는 것이니 충분한 연습장 사용이 합격을 보장한다. 그렇다고 강사들이 제시한 답을 써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수험생들이 직접 답을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Q. 수험생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전진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수험생활은 꾸준함과 노력이 최선이다. '인내 뒤에 뿌듯한 결과가 올 것'이라 믿고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약력
(현) 패스원 재무회계 담당강사
재정회계법인 근무  
서울시설관리공단 회계자문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금융연수원 전임강사
(전) 우리경영아카데미 외 강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