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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에 재학중이며 회계사에 관심이 많은 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기 앞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 멘토링을 부탁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21살, 대학교 2학년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 회계원리를 들으면서 회계에 관심이 생겼고 점점 재밌다는 생각과 함께 회계에 관련된 강의를 더 많이 듣게되었고 우수한 성적도 함께 받게 되면서 회계사 라는 꿈에, 즉 cpa자격증 공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큰 꿈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서요ㅎㅎ..
저는 회계가 저에게 있어 재미도 있고 성적도 우수하게 받고 적성에 맞는 것 같으면서 더욱 더 관심이 생긴 계기는 솔직히 돈 입니다
Cpa자격증을 따면 취업에 있어서 걱정이 없다고들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취업에 있어서 장벽이 없는 높은 대학교를 가지 못하였습니다. 숙대인데..아직 2학년이지만 제가 원하는 대기업에 가기 위한 스펙도 아무것도 없고 성적 또한 나쁘지는 않지만 또 메리트가 될 만큼의 엄청나게 좋은 성적도 아니구요.. 솔직히 이 스펙으로 사회에 덜컥 나서게 되었을 때 제가 원하는 제 욕심을 채울 수 있을 만한 회사에 입사하게 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그래서 cpa 자격증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갔구요.
원래는 이번학기까지 마치고 (현재 이번학기까지 마치면 학점도 모두 채운 상태이고, 영어자격도 필요 점수까지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휴학한 뒤 학원에 다니며 수험생활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하려고 마음 먹으면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수험 생활 잘 지낼 자신도 있었구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단기간안에 꼭 자격증을 취득해 걱정없이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외를 해주던 아이 아버님께서 회계사 출신이셨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그분께도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것이다. 하지만 회계가 재밌고 재능이 있는 것 같아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였더니 제가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회계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정말 힘든 길을 걷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돈 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은 많은데 왜 굳이 힘들게 회계사를 하려고 하냐..시험도 많이 어렵다..등등..정말 덜컹 하는 심정이었습니다ㅠㅠ 너무나도 맞는 말 같아서요..하지만 cpa가 정말 딱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만 생각했던 제게 다른 많은 스펙을 준비하기에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어요.
그 후로 더 알아보니..요즘에는 회계사해도 돈 많이 못 번다, 힘들어서 분명히 중간에 그만둘게 뻔하다, 시간낭비이다, 힘든거에 비해 막상 따면 메리트가 별로이다, 요즘엔 그 자격증만으 로는 취업도 안된다, 과잉공급이다 등등..말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지금 학기를 다니며 온라인 강의도 수강하고 아직은 회계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 뿐인데 자꾸 주변에서 저런 소리들이 나오니 많이 혼란스럽고 정말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싶구요. 맨토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런 말들이 사실인가요?ㅜㅜ 제가 너무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는 걸까요?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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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결론부터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그 분 입장에서는 맞는 이야기시지만,
제가 생각할 때 물어보신 학생 입장에서는 틀리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아버님 나이대가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보다는 많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저보다 윗세대 회계사 분들은 더 많은 것을 누리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볼때는 현재 회계사들의 페이 수준이나 업무량을 볼 때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저도 회계사가 된지 10년이 넘었는데, 그 이후에도 회계사들의 삶의 질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회계사들의 전체적인 업무나 사회적인 대우 부분에 있어서, 환경이 부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실 회계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소위 특권적인 지위가 붕괴된 것은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서울대생 합격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서울대 졸업을 할 정도라면 굳이 회계사라는 시험에 몇년을 들여서 공부를 하는 것이 예전만한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다는 거죠.
결국 그 아버님이 말씀하신 것은 서울대생 입장에서의 얘기라고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서울대생이라면 굳이 회계사라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정도의 페이나 사회적 지위를 확보할 다른 방안들은 많을 수 있으니까요.
아버님 세대면 아마 500명 이하의 회계사가 나오던 시절이었고,
소위 말하는 도장 값만 받아도 사회적 대우를 충분히 받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이게 회계사들의 문제만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경쟁적으로 바뀌고 있고, 일반 직장인들의 정년은 더 짧아지고 있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망할 확률은 더 높아지고 있고, 반면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인 빈익빈 부익부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직업 중에서도
소수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을 향유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예전보다 자격증 취득이나, 시험합격 하나만으로 평생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학생이 생각하는 돈을 많이 번다는 기준이 어느 정도 인지 명확하지가 않아서
정확한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제 주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회계사들이 있습니다.
10년 정도 경력 회계사들 기준으로 증권사에서 일하는 세 친구는 기본급 8천~1.2억 정도에 작년 성과급 3~5천 정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2년 후배는 PEF(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일하는데 기본급 1.2억이고 성과급은 별도입니다.
펀드라는 회사의 특성상 성과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없을 수 도 있지만, 많게는 연봉수준까지도 성과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로컬 개업을 한 친구들은 2억 이상 매출을 하고 1억 이상 벌어갑니다.
이 친구들은 로컬에서 일한지 5년 정도 되어가는데, 일년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일반 회사기준으로 6개월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뭐 영업도 일의 일부겠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평일 골프를 칩니다.
결국 제 주변의 10년차 정도 회계사들은 1억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은 분들도 있는데, 비상장 회사의 CFO로 취업을 했다가 2년만에 회사를 상장시켜서
스톡옵션으로 십억이상 버신 분들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선택 받은 소수의 분들은 큰 돈을 법니다.
회계사도 마찬가지여서 굉장히 많을 버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다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계사 중 다수가 속한 포지션을 볼때 3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확보할 수 있는 포지션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회계사나 세무사 자격증은 앞으로 변화가 또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자격증 자체가 평생직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괜찮은 자격이란 생각입니다.
회계나 세무는 제가 생각할 때 앞으로도 계속 없어지지는 않을 시장이라고 판단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금 제 판단으로는 지속성 관점에서 좋은 직업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회계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회계사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기업들에서 회계사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사에는 정말 많은 회계사들이 일을 하고 있고, 저희 회사같은 중견그룹에도 회계사가 3명이나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과목들은 실제 회계사가 되어서 필요한 공부입니다.
업무의 반 정도는 회계사 공부를 하면서 취득한 지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저는 이게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은 취업이나 공무원시험 등을 공부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게 정말 인생에서 필요한 공부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회계사의 수험과목은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지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서울에 계신거 같은데, 학원 한번 방문하시면 제가 좀더 리얼하게 여러가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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