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회계사 합격수기 - 안석용 회계사

남보다 조금만 더

제57회 회계사울산과학기술원 / 안석용 회계사

회계사 시험 준비 계기
첫째로, 회계사 진입 전 학교 재무/회계 과목에서 학우들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내게 되어 해당 분야에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제가 미래에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즐기려면, 우선 경제적 안정이 되어야 했고, 시즌과 비시즌의 구분이 명확하여 비시즌에 충분한 휴식과 취미 생활이 가능한 회계사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학습 로드맵
※ 하루 평균 공부시간 : 1차 준비기간 : 평균 10시간 / 1차 직전(2개월) : 평균 12~13시간 / 동차 기간(4개월) : 평균 12~13시간 / 유예기간(10개월) : 평균 11~12시간 ★ 19년 1월 ~ 19년 7월 (기본강의 시즌) 미래경영 0-pass를 신청하여 회계사 기본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미래경영에서는 하루에 한 과목씩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에 강의 5강를 듣고, 매일 하루 배운 내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마음가 짐으로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 19년 7월 ~ 19년 9월 (심화강의 시즌) 처음 계획할 때에는 이 기간에 원가와 재무관리 모두 심화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원가와 재무관리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세법과 회계는 1차 시험에서도 중요하여 이 기간 동안 회계, 세법의 심화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회계, 세법 2~3회독 진행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차 시험에 주로 출제되는 큰 사이즈의 문제를 미리 접해봄으로써 문제가 2차 시험 문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1차 시험 문제가 버 겁지 않게 만드는 계기였습니다. ★ 19년 10월 ~ 20년 2월 (객관식 시즌) 회계사 1차 시험은 내용이 엄청 방대합니다. 이 시기에 어떻게 그 많은 과목을 수강하고 내 것으로 만들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중 암기과목인 경영학과 상법은 객관식 강의 효과성이 타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과 1차 시험에 중요하지 않은 원가관리는 따로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회계, 세법, 재무관리, 경제학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12월 말경 정부회계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낸 초시 1차는 340점대 점수를 받고 불합격하였습니다. ★ 20년 3월 ~ 20년 9월 (재시 초반부) 1차 시험에 불합격하더라도 당장 6월에 2차 시험을 본다는 마음으로 바로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씀하셔서 1차 시험 일주일 후 원가관리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바로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1차 불합격의 아쉬움을 내년에 있을 1차 시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묻었던 것 같습니다. ★ 20년 9월 ~ 21년 2년 (재시 후반부) 2차 연습서 공부를 열심히 했기에 1차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다시 객관식에 돌입하였습니다. 20년 시험 에서 과락을 맞은 경제학 공부와 1차 합격을 위해 반드시 고득점이 필요한 상법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막판 1달에 모든 과목을 빠르게 회독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저만의 요약집을 만들어 가며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2월 들어서는 1주 사이에 모든 과목 회독을 할 수 있었고, 1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회독의 속도는 높아져 2일이 안 돼서 모든 과목 회독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1차에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21년 3월 ~ 21년 6월 (동차 기간) 1차 시험에서 374.5점(실제컷 368.5점) 을 받고 1달간 정병존에서 헤매 었습니다. 이 기간에 최대한 스터디카페에 나와서 뭐라도 해보려고 아득바득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정병존 점수는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에는 아직 듣지 않았던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1개밖에 듣지 않다 보니 회, 세, 원 복습 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회계, 세법, 재무관리는 실력이 오르는 것이 느껴졌으나, 실력 상승 여부가 느껴지지 않았던 원가는 항상 공부 뒷순위에 밀려 공부하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밀린 공부는 큰맘 먹는 날에 한 번에 몰아서 집 중해서 밀린 진도를 채웠습니다. ★ 21년 9월 ~ 22년 6월 (유예기간) 회계/세법/감사 3과목 유예라 합격자 발표 직후 9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스터디메이트를 구하여 공부하였는데, 유예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2,3유예 분들은 이 시기에 풀어지기 쉬운데, 스터디메이트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기간에는 미래경영 외의 다른 선생님들의 교재를 구매하여 다양한 접근방식 을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1차)
경영학: 박도준 강사님 기본강의 때 판서 해주신 것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해당 판서는 강의 내용을 복기하기 유용하였고, 시중의 경영학 요약서와 함께 공부하시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경제원론: 21년도 경제학 시험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 시험에서 60점을 받았습니다. 초시 때는 35점을 받았는데, 공부 방법의 차이는 분석적 태도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면 해당 문제의 출제 의도가 무엇일지 파악하고, 주어진 보기 5개에 대해서 각각의 보기가 맞은 이유와, 틀린 이유에 대해서 확실히 하였습니다. 경제학 문제는 양보다 질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법: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하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암기량으로 승부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투입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세법개론: 강사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1차생이 모든 세법 파트를 가져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강 약을 파악하고, 챙겨가는 범위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세법은 회계사 모든 과목 중 양이 제일 방대하여 앞서 배운 내용을 몇일이 지나 까먹기 쉽습니다. 따라서 당일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것 외에 추가로 틈 나는(이동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에 앞서 배운 내용 중 하나의 챕터를 정하여 가볍게 정독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회계학: 회계 공부를 하다 보면 분개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초를 탄탄히 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해서나 개념에 대해서 분개를 이해하고 직접 분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계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은 많 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의 분개를 완벽히 이해해보는 것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2차)
원가회계: 원가회계는 CPA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짐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동차 기간에 원가회계를 넘길 수 있었던 요인(?)은 그래도 버리지 않고 계속 수험기간 내내 붙들고 있었던 게 크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1차 수험기간에는 회계 80분 시간 내에 원가회계 10문제를 풀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든 주제를 챙겨갈 수 있도록 하루에 30분이라도 짬을 내어 중간중간 원가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어서는 2차 기간에 버릴 부분은 확실히 버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수험서에는 기본파트와 심화파트가 나뉘어 있는데 심화파트는 과감하게 버리고 기본파트를 집중해서 회독하였습니다. 기본파트 중에서 다시 풀어도 풀 수 있는 문제와 개념이 명확하게 서는 문제는 따로 표시해두고 다음 회독 때에는 풀지 않았습니다. 연습서 외에는 이승근 모의고사집을 따로 풀었는데, 이 문제집은 기존 CPA 기출문제 중 중요문제를 엮어서 구성되어 있는데, 굳이 사서 풀어야 할까?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재무관리연습서를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회동에서 단특이나 일부 선생님들의 GS 문제가 유행하는 것 같은데, 동차생 입장에서 따로 풀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재무관리연습서만 죽어라 회독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동차 4개월 동안 1~2회독 때에는 연습서 문제를 전수로 풀이하였으며(심화문제 제외), 중간중간 평이하다고 느껴지는 문제는 체크해두고 3~4회독 때에는 제외한 문제를 빼고 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5회독 때에는 연습서에 있는 2011년~2020년 기출문제를 풀이하였습니다. 또한 출제 빈도가 낮은 파생파트는 옵션, 국제재무관리를 제외하고 버렸습니다. 그래도 선물, 스왑 등 버린파트에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대비하여 각각의 정의와 기본적인 공식 정도만 챙겨갔습니다.(21년 6번에 파생파트가 나왔는데, 저는 문제 전혀 건들지 못하고 문제에 언급된 주요 개념들의 정의만 풀어서 썼습니다.) 세법: 유예기간의 세법은 선생님의 교재뿐만 아니라 다른 강사님의 교재를 구매하였습니다. 같은 이론을 설명하더라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한 강사님의 책을 보고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기 좋습니다. 세법은 유예 신분에서는 모든 파트를 챙겨갈 여력이 되기 때문에, 법인세 연결을 제외한 모든 파트를 공부하였습니다. 세법은 문제풀이 감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회계와 마찬가지로 세법은 노력한 만큼 점수를 가져다주는 안정적인 과목이기 때문에 꾸준히 회독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직전에는 여러 학원에서 열리는 GS과정을 하나씩 신청하여 실전에 대한 감을 익혔습니다. 회계: 세법과 마찬가지로 최정인 선생님의 교재뿐만 아니라 다른 강사 님의 교재를 구매하였습니다. 회계도 마찬가지로 타강사님의 다른 방식의 설명을 보면 이전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회계도 유예 시기 때는 무한 회독을 돌렸고,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메이트에게 제가 약한 부분에 대한 이론과 문제를 설명해주기도 하면서 실력을 늘려나갔습니다. 약한 파트를 남에게 설명해주는 것은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아채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 또한 GS 과정을 신청하여 실전감각과 시간조절하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올해 회계사 2차 재무회계의 문항 수가 상당히 많았는 데 GS과정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동차 기간에 감사를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9월부터 본격적으로 회계감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용어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대한 기본서를 많이 읽다 보니 하나하나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감사는 기준서 암기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공부하며 차근차근 암기해야 할 기준서 문장을 한글 파일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그렇게 정리해둔 기준서 문장은 330개 정도 되었는데, 매일 이동 간에 파일을 출력하여 인쇄물을 들고 다니며 짬짬이 외웠습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하다 보니 기준서 문구 330개를 모두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합격 노하우 및 수험준비 팁
저는 지극히 P형 인간이기 때문에 계획과는 정말 동떨어진 사람입니다. 공부할 때 J형의 계획적인 사람이 더 유리한 것은 맞지만, P형의 특징을 잘 이용하면 J형 못지않은 수험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휴식 날을 따로 지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단, 일주일에 한 번 쉬는 것으로 정해두었습니다. 공부 중 안 풀리는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외의 이유로 인 해 공부에 지장이 있을 시에 공부를 즉시 마무리하고 쉬었습니다. 둘째로, 하루 일과 중에도 무엇을 공부할지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략 이번 주는 이 정도 해야겠다는 짐작만 해두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알게 된 사실은 상법/경영/감사 등의 줄글 공부 뒤에는 회계/세법/재무관리 등의 계산형 문제의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줄글 > 계산 > 줄글 > 계산형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 또는 슬럼프 경험담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은 학기를 병행했다는 점입니다. 학교의 휴학 기간이 총 2년으로 제한되어있고, 수험생활을 늦게 시작한 편이라 학교 졸업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 중 학기 병행을 하였는데, 학교 시험공부, 과제 제출 등 수험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히 힘들었고, 스트레스였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의 수험생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첫째로, 학교 과제 등 시험공부는 CPA 공부를 정말 하기 싫을 때, 몰아서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한 주에 한 번꼴로 이런 날이 왔는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학교 일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로, 학점은 신경 쓰지 말자는 것입니다. 회계법인 입사 시에 학점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D, F학점만 받지 않을 정도로 학점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경영아카데미 커리큘럼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 1차: 기본 / 심화 / 객관식 19년 1월 기본반 수업이 회계사 시험 준비에 있어서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경영의 커리큘럼은 타 학원과 비교하여 상당히 독특한데, 하루에 한 과목을 6시간씩 교육한다는 점입니다. 타 학원은 오전 오후 4시간, 총 8시간을 교육하여 별도의 하루 공부 내용을 소화할 시간이 없는데 반해 미래경영은 충분한 자습 시간을 보장하기 때문에, 충분한 자습 시간 확보가 가능합니다. 강의는 많이 들어도 그 내용을 그 날에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미래경영의 시스템은 타 학원과 비교하여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타 학원은 한 수업에 몇 백명의 수강생이 있어, 선생님이 개별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기 어렵고, 질의응답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반면, 미래경영은 소수 정예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쉽고,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하므로 수업 내용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경영아카데미 자랑 타임
미래경영을 선택한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입니다. 아무래도 고시 공부에 수험비용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이 점에서 미래경영의 프리패스는 수험생의 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완화해주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덕분에 타 학생들과 비교하면 정말 가성비 넘치는 수험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미래경영은 선생님들의 능력이 출중하십니다. 메이저 3사의 선생님들을 능가하는 강의 능력과 수험생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지만 함께 듣는 수험생이 없어 수험기간 내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는 정상의 위치에 서 계실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이 시험은 ‘엉덩이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머리 싸움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회계사라는 목표를 향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다면 회계사 합격의 꿈은 반드시 달성될 것입니다. 꼭, 수험생 간의 ‘엉덩이 싸움’에서 승리하셔서 후배 회계사님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