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년차 국세공무원입니다.

1년차에 법인납세과, 2년차에 개인납세과에 근무하고 곧 3년차에는 조사과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대학교때 전공은 화학으로 비전공자였으나 2년동안 근무하면서 세법, 회계가 적성에 맞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업무처리를 하면서 모르던 세법과 회계를 공부하는 게 참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이 직종이 제 적성과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민원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최근에 한 민원 때문에 급성위장염에 걸려 한달동안 죽다살아났습니다.

세법대로 업무처리를 해도 욕바가지를 먹는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

다른 직종으로 옮길가 생각하는데 세무사도 세무공무원과 별 다를 바 없이 민원이 센 편 인가요?

민원이 무섭습니다.. 특히 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단지 자기는

손해 본 장사를 했는데 세금을 내는게 맞냐며 우기고 따지는 민원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세무사를 준비해서 합격한다 해도 돈과 관련된 민원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은데....

세무사의 민원강도를 모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저 스스로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심지어 국세청은 정보라도 많아서 문제가 터지면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라도 쉬운데

세무사가 되면 정보조회도 어려우니 납세자가 가지고 온 자료에 한정되서 업무처리를 해야하고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선 대부분 어떻게 해결해나가나요...;

세무사가 되어 국세청을 나갔을 때 후회하진 않을지 그게 제일 걱정이 돼서 선뜻 결정을 못하겠어요...

<< 답글 >>

안녕하세요. 홍세희 님

제가 세무공무원으로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세무공무원의 민원처리와 세무사의 거래처 관리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세무사 업무를 하면서도 거래처에서 제대로된 증빙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세금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지만

그런 불량한 거래처들은 처음부터 수임하지 않거나

요구하는대로 들어주지 않을 경우 스스로 다른 세무사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리가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험 합격 후 수습을 세무서에서 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근무세무사 혹은 개업세무사로서 스트레스는

수습 때 민원담당일 때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을 할 정도이므로

지금만큼은 스트레스를 안 받으실 거 같아요.

그리고 합격 후 만약 근무세무사(개업을 한다고 해도)로 일하신다면 일반적으로 담당인 거래처를 관리하게 됩니다.

특정한 거래처를 상대하게 되면 예측을 할 수가 있어서 불특정다수인 민원인 상대보다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업을 하면 자신의 책임하에 모든 것 이 이루어지게 돼서 막중한 책임과 위험을 지게 되는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지금 걱정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거의 다 전산화되는 추세라 정보 부족에 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라는 것이 대부분 비용에 관련된 것이라 세금을 줄이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거래처와 자주 연락하여 증 빙을 제대로 관리하게 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입니다.

세무공무원으로 일하시다 세무사가 되는 분들은 공무원과의 인맥이라는 메리트 외에도

세무서에서의 일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기 때문에 그에 맞는 효율적인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 세무사로 개업하는 것이 어렸을 때 세무사가 된 친구들이 많이 선택하는 길이기도 하거니와

세무사를 합격하고 나서도 계속 국세청에서 일할 수도 있고, 공기업에 입사하거나 타회사에 들어가는 등 가능성이 많으니까

너무 두려워마시고 일단 공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